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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Summertime

Miles Davis, Trumpet


Janis Joplin


미국의 대 작곡가인 거슈윈의 오페라'포기와 베스' 중 가장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Summertime'입니다. 불후의 명곡 ‘Summertime’은 많은 재즈 뮤지션들뿐만이 아니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음악인들로부터 자주 연주되곤 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지요. 원래 1935년 작곡가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이 쓴 오페라 [Porgy And Bess]에 삽입되었던 곡인데 후일 여러 거장들이 더욱 멋진 해석을 들려주면서 보다 대중화되었습니다. 곡의 가사는 1925년 발표된 뒤보즈 헤이워드(DuBose Heyward)의 원작 소설 ‘Porgy'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쓸쓸하고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곡의 선율과는 달리 다분히 동화적이고 낭만적인 내용의 노랫말이 다소 이색적입니다.
Summertime and the livin' is easy
Fish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fine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One of these mornings
You're goin' to rise up singing
Then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he sky
But till that morning
There's a nothin' can harm you
With daddy and mammy standin' by
여름..삶은 평온하고
물고기는 뛰어오르네
어느새 길게 자란 목화들
아빠는 언제나 넉넉하시고
엄마는 정말 미인이란다
그러니 아가야 울지말고 조용히 해보렴
어느날 아침에는
너도 커서 노래할 날이 오겠지
그때쯤에 너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게 될거야
그 아침이 오기 전까지
이곳에선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한단다
아빠와 엄마가 언제나 네곁에 있기에..
미국 출신의 작곡가 조오지 거슈윈(George Gershwin,1898~1937)은 현대 작곡의 아버지이자 미국인들에게 민족음악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거슈윈은 당초 대중음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클래식음악에 몰두한 결과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1924)', '피아노 콘체르토 F장조(1925)와 더불어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1935)' 등 재즈음악에 클래식의 예술성을 접목한 작품으로 크게 각광받았다.
포기와 베스의 가사는 1925년 발표된 뒤보즈 헤이워드의 원작 소설‘포기(Porgy)'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Summertime은 제 1막에서 어부의 젊은 아내 클라라가 아기를 달래면서 부르는 자장가로, 초연 때에는 어빙 미첼이 불렀다고 합니다. 오래된 흑인영가 명곡인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의 멜로디에서 영감을 얻은 거슈윈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에 있는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을 감상해보시고 'Summertime'과 비교해 보시기바랍니다.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Long way from my home
Sometimes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up in the sky
Oh, sometimes I wish I could fly
Fly like a bird up in the sky
Sometimes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up in the sky
Closer to my home

Motherless children have a hard time
Motherless children have-a such a hard time
Motherless children have such a really hard time
A long way from home

Sometimes I feel like freedom is near
Sometimes I feel like freedom is here
Sometimes I feel like freedom is so near
But we're so far from home
때때로 나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느끼네
때때로 나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느끼네
때때로 나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느끼네
집으로부터 멀리 떠나왔네
나는 때로 날았으면 해
저 하늘 위의 새처럼
오, 때로 나는 날았으면 해
저 하늘 위의 새처럼
때로 나는 날았으면 해
저 하늘 위의 새처럼
내 집으로 더 가까이

엄마 잃은 아이는 어려운 삶을 사네
엄마 잃은 아이는 그런 어려운 삶을 사네
엄마 잃은 아이는 그런 참으로 어려운 삶을 사네
집으로부터 멀리 떠나와

때로 나는 자유가 가까이 온 듯 느껴
때로 나는 자유가 여기에 있는 듯 느껴
때로 나는 자유가 아주 가까이 있는 듯 느껴
그러나 우리는 집에서 너무 멀리 왔네
언제 들어도 쓸쓸하고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곡의 선율과는 달리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중 자장가 부분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다분히 동화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를 더해주는 아주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평온하고 나른한 여름날의 오후, 보채는 아가를 재우며 불러주는 엄마의 자장가는 더없이 포근하고도 그윽한 꿈나라로 인도하고, 영혼마저 잠재우는 듯 한 이 자장가의 침울한 선율은 그 이후 많은 음악계의 거장들을 통해 수없이 재해석이 이루어졌던 불후의 명곡들 중 하나다.
이 곡은 36년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의 앨범 [Lady Day]에 실리게 되면서 널리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녀의 감성어린 목소리가 사람들의 영혼을 자극했던 것이지요. 아마 이 곡은 그녀를 위한 곡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거장들은 나름대로의 개성있는 재해석으로 이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엘라 피츠제랄드(Ella Fitzgerald)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함께 하며 일구어낸 소박한 분위기도 인상적이었고 전설적인 알토 색소폰 주자 찰리 파커(Charlie Parker)가 오케스트라 악단을 대동하여 발표했던 버전도 너무나도 멋진 연주였습니다. .
그 외에도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나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조 패스(Joe Pass), 엘빈 존스(Elvin Jones)와 같은 시대의 거장들이 해석한 연주들도 반드시 들어봐야 할 명연주들입니다. 물론 팻 메스니(Pat Metheny)나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과 같은 동시대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들도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 소중한 작품들이지요.
Summertime - Miles Davis
재즈계의 거인 중의 거인.'철의 입술'이라 불리는 트럼펫주자. 마일스 데이비스... 영혼을 담은 그의 영롱한 트럼펫 선율 때문에 재즈 속에서 깊이 빠진채 아직까지도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오늘도 점점 더 늘어만 간다. Summertime은 헤아릴수 없으리만큼 많이 재해석되었지만, 그 중에서 마일즈의 버전은 거슈윈이 표현하고자 하였던 Summertime의 감상포인트인 차갑고 무거운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였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또한,그 많은 서머타임 버전들 중에서 작곡가의 의도와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던 흑인 가수 '마할리아 잭슨'이 있으니, 서머타임은 그녀를 위해 태어났으며, 그녀에 의해 비로소 완결되었다는 비평마저 있을 정도다. 한가지 더, 비록 재즈 넘버는 아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할 너무나도 소중한 'Summertime' 버전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짧은 생을 살면서 모든 것을 불태우고 간 여성 록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Summertime'이지요. 그녀는 어쩌면 많은 재즈 뮤지션들조차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세계를 그려냈는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토해내는 거칠지만 수줍음으로 가득한 음성은 언제나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