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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에게 보내는 편지

 

 

 

 

나에게 보내는 편지 / 고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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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볼 때마다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여기
있던 사람.

너무 익숙해 곁에 있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동안
잔잔한 호수 가득 차올라
혼자 반짝이는
그대.

얼마나 깊은 아름다움인 줄
늦게 깨달은 사람
물빛 깊은 바닥부터 들여다보는구나.

사랑은 그냥 물빛이 아니라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물리지 않는
하늘빛

그곳으로 은하가 흐르고
별빛 찰랑거릴 때
내 안에서 함께 사운대는
물결

가까이 있어 미처 몰랐던
풍경, 호수에 비친
그대 모습
오래도록 바라보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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