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
“백성의 윗사람 된 자는 그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정지하며 한 마디 말하고 한 번 침묵하는 것을 아랫사람이 모두 살피어 의심쩍게 탐색하는 법이니, 방에서 문으로, 문에서 고을로, 고을로부터는 사방으로 새어나가서 온 나라에 다 퍼지게 된다. 군자는 집안에 거처할 때에도 응당 말을 삼가야 하거늘, 하물며 벼슬살이할 때이랴.”(爲民上者, 一動一靜一語一 , 在下者, 皆伺察猜摸, 由房而門, 由門而邑, 由邑而達於四境 布於一路. 君子居家, 尙當愼言, 況居官乎.)”
무심코 던진 조약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한 말 한 마디가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도 있고 혀 때문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만큼,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옛 어른들이 입을 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라(守口如甁)고 가르쳤겠는가?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칼에 찔린 상처는 쉽게 나아도 말(言)에 찔린 상처는 낫기가 어렵다.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글쓴이 / 김상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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