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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전통 목포 북교

116년 전통 목포 북교 졸업생들 대단하네요
김대중ㆍ박화성ㆍ차범석ㆍ김현ㆍ남진ㆍ이매방ㆍ김우진
역사관 개관… 대한민국 초등교육 변천사 고스란히
입력시간 : 2015. 04.27. 00:00




목포 북교초등학교는 전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중의 하나다. 한말 고종황제가 '1895년 '교육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교육조서를 발표한 이후 2년뒤 개교를 했으니 학교의 전통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목포북교초등의 역사는 대한민국 초등교육 변천사의 흐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만 해도 총 3만2000명이다. 제17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 국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러한 역사성을 갖고 있는 학교의 역사관이 지난 3월 23일 개관, 운영되고 있다.

본관 2층 교실 두칸을 리모델링한 역사관 자료는 1회 졸업생부터 35회 졸업생 기록과 해방전의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역사관은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우선적으로 학교 개교의 역사와 교육 정신을 담아냈다. 둘째는 목포북교초등학교의 발전 변화상에 초점을 뒀다. 셋째는 목포 북교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 초등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정리했다.

목포북교초교는 1895년 고종 황제의 교육조서 발표한 이후 1897년 무안읍 향교 '양사재'자리에 '무안항공립소학교'로 개교한 신식 교육기관이다. 소학교는 근대교육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1901년 현재 부지로 교사를 이전했고, 1907년 '공립목포보통학교'로 이름을 바뀌었다. 초대 교장으로 이우정 교사가 겸임 발령을 받았다. 당시 교원임명장에는 '학부대신 이완용'의 이름이 적혀있다. '공립목포보통학교'는 1941년 '목포북교공립국민학교'로, 또 다시 1943년 '목포북교국민학교'로 변경됐다. 1996년 '목포북교초등학교'로 개칭됐고, 1997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목포북교초의 역사 자료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자료다. 30회 졸업생인 김 대통령의 많은 자료가 남아있지 않으나 생활기록부와 졸업사진은 살펴볼 수 있다. 신안 하의초교에서 4학년때 이 학교로 전학온 관계로 김 대통령의 생활기록부는 4학년부터 기재돼 있다. 김 대통령은 4학년과 5학년 때는 73명중 2등이었고, 6학년 성적은 72명 중 1등이었다.

목포북교초의 역사관 복도에는 졸업생 전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회부터 지난 2월 116회 졸업생까지 3만2000명이다. 또한 사라진 옛날 교사인 1905년 단층 건물과 1928년 2층 건물이 소품(미니어처)으로 제작, 전시됐다.

김선창 교장.

지난 1997년 목포북교초 백주년 당시 교사로 근무했던 김선창 교장은 "학교의 역사를 남기기 위해 공간과 예산의 문제를 떠나 기록이 남아야 한다는 동문들의 높은 관심에서 출발했다"면서 "역사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와 노트 등 추억을 떠올릴 자료 등 많은 동문과 김대중도서관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목포북교초교는 지난 2월 116회 졸업생 53명을 배출했다. 현재는 전교생 195명이 자랑스런 선배들의 전통을 잇기위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목포 북교초등학교가 배출한 졸업생으로는 우리나라 신극운동의 창시자인 김우진(1회), 우리나라 최초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6회), 우리나라 외과 전문의 면허 1호인 차남수 박사(9회),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차범석(28회), 전 내무부 장관 김여택(28회), 임종기 전국회의원(30회), 권노갑 전 국회의원(33회), 무형문화재 승무 살풀이 이매방,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38회), 김현 문학평론가(44회),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49회), 가수 남진(49회), 류선호 전국회의원(57회) 등 셀 수없이 많다.

김선창 목포북교교장은 "우리학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활동해온 이들을 배출할 만큼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다"면서 "선배들의 얼과 전통을 잇기 위해 학생들이 아름다운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목포=전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