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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햇살이 맑은 가을 아침

    잎 떨구는 나무에 기대어 서서

    버스를 기다려고 있었습니다.

    아아, 그때였지요.

    길 위에 흰 말줄임표 길게 남기며

    장의사 차가 꽃향기를 끌고 지나간 것은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중앙선 / 함민복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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