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빅터 프랭클은 로고테라피(의미요법)라는 치료 요법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데, 어느 날 새벽 2시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신이 그 유명한 정신과 의사 프랭클 선생님이신가요.” “그렇습니다만….” “밤늦게 죄송해요. 그러나 전 아무 희망이 없어요. 살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구요. 지금 죽으려고 약을 입에 막 넣으려다가 선생님 전화번호가 생각나 그냥 한번 걸어봤어요.”
프랭클은 잠이 확 달아나면서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부인, 잠깐만 참으시고 제 얘기를 좀 들어보세요!” 프랭클은 우선 그녀를 제지시켜놓고 열심히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아는 온갖 지식을 다 동원해 그녀의 마음을 바꾸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녀는 자살을 미루겠다면서 지금 만나자고 했습니다.
프랭클은 좋다고 허락하고 집 주소를 알려준 후 옷을 갈아입고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면서 그는 매우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그의 어떤 말이 그녀로 하여금 자살할 마음을 멈추게 했을까. 그 여인이 도착해서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습니다. 프랭클은 틈을 보아 그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부인, 당신은 나의 어떤 말에 자살할 마음을 바꾸셨나요.” 그 여인은 잠깐 동안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가 자살할 마음을 바꾼 것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밤늦게 전화해 죽겠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데도 전혀 싫은 기색 없이 애쓰시는 선생님을 보니, 이런 분이 있는 세상이라면 아직은 살아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다에요.”
오늘 우리 사회는 제2, 제3의 프랭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종모(대한성공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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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갖고 있는 것으로 나누다.
나는
무엇을 갖고 있나.
음 ---
와 ~~
백가지도 넘는다. (^^*)
있는 곳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음을
내 눈이 머무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는
봄비 내리는 봄밤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2007년 3월 31일 토요일 봄비 내리는 아름다운 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