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름을울 산골 역 어딘가에 내리고 싶다 최향기 2007. 7. 21. 00:27 구 절 리 / 김재진................ 선평, 정선, 나전, 여량그 어디쯤 닿고 싶다.지금은 사라져버린 완행열차를 타고산골 역 어딘가에 내리고 싶다.낡아서 삐거덕거리는 나무의자에 앉아해지는 풍경을 한 마흔 번쯤 보고 싶다.살아가다 문득모든 것이 다 시들하고 황량해질 때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훌쩍 떠나고 싶다.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한다거나절실히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 다스스로를 태우는 짓이라는 것을철길 지워지는 구절리쯤서아프게 깨닫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