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골목길을걷다
네팔 - 카트만두
최향기
2007. 12. 27. 04:27
편집출처: Digitopia(이곳에 가시면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카트만두
- 바라나시에서 국제선 항공으로 이동 (1시간10분)
- 스와얌부낫 사원 답사
- 옛도시 바그다풀 답사
- 달발 광장 답사 (쿠마리여신관 / 구왕궁)
- 베낭족의 거리 타멜 답사
카투만두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는 5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해발 1400m의 분지에 자리잡고 있다. 약 70만명의 사람들이 중세와 현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전 세계 히피들의 마지막 종착역이라 일컬어지는 이 도시에는 중세 도시들과 힌두와 불교의 성지들인 퍼턴,박탄풀,스와이 엠브넛, 하누만도카, 보우드넛 등과 전 세계 산악인들의 나눔의 터인 타멜 시장이 함께 어울어져있다. 유적으로서의 중세 도시가 아니라 현재 삶으로서의 옛 힌두왕국의 도시들과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에서의 끝없는 이들의 기도와 고행은 네팔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네팔 특유의 값싼 토산품들은 수집가들에게는 떨칠수 없는 유혹이 되기도 한다.

<카트만두 시내 전경>
<시내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티벳인의 성지 " 스와얌부낫 사원 " 일명 몽키 템플>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km를 가면 볼록한 언덕 위에 흰 스투파(탑)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네팔불교의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 문화유산 스와얌부낫이다. 2,000 여년 전에 세워진 티벳식 불교사원 이라니 놀랍다. 아주 오래 전, 카트만두가 호수였을 때 이곳을 찾은 만쥬수리 신이 호수의 모든 물을 빼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들 때 가장 먼저 수면으로 빛을 발했다는 전설도 있다. 외국 여행자들에게는 몽키템플로 통하듯이 이 곳에 가면 원숭이들이 아주 많다
전형적인 티벳 불교의 스투파[ 탑 ]
수투파란 고대인도에서 죽은사람을 화장한 후 남은 뼈를 모신 무덤. 탑이라고 부른 이유 : 수투파 →탑파→우리나라에 오면서 '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쿠마리 여신관 내부
쿠마리란?
옛날, 힌두의 탈레주라는 여신이 인간의 몸을 빌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카트만두 왕국에 출현했다. 왕은 여신을 극진
히 모시며 여신이 영원히 같이 있어주기를 희망했다. 어느 날 여신과 장기를 두고 있던 왕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그만 이성
을 잃고 여신을 범하려 들었다. 그러자 여신은 분노하여 이승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왕은 크게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이 돌
아올 것을 빌었으나 그 여신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왕의 절망적인 기도는 계속되었고, 그의 진심을 이해한 여신은 그
에게 직접 다시 나타나는 대신 초경을 겪지 않은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를 선택해 그녀를 자신의 분신으로 섬기기를 명했다.
왕은 여신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어린 여자아이를 뽑아 여신으로 섬기기 시작했다. 이 여자아이가 바로 쿠마리인 것이다.
쿠마리는 대개 기초적인 분별력만이 생성되는 5세에서 8세의 나이에서 선발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네왈리의 카스트를 지
녀야만 하고 그것도 성이 샤카인 씨족에서만 선택된다고 하는데, 샤카는 '석가모니'의 샤카라고 한다. 신체적 조건도 까다
롭다. 경전에 의하면 쿠마리의 몸은 보리수와 같아야 하며 허벅지는 사슴과 같고,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목은 고등 같
아야 한다고 한다. 일단 기본적인 조건이 만족되면 쿠마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로서 빛 한줌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방에 갇혀 하루를 지내야 하는데, 그 방에는 소, 돼지, 양, 닭 등의 머리가 피 냄새를 풍기며 놓여 있게 된다.아이가 무서워
서 견디지 못하고 울거나 소리를 지르게 되면 신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여기게 되며, 무난히 지나고 나면 비 로서 신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일련의 시험을 거쳐 선택이 되면 쿠마리라는 이름의 여신이 되어 매년 9월에 있는 인드라자트라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데, 이 때 국왕이 제일 먼저 쿠마리에게 무릎을 꿇고 복을 빌며 여신으로 섬김을 맹세한다. 쿠마리로 지내는
동안은 그야말로 여신에 준하는 대접을 받으며, 짙은 화장에 이마에는 '티카'라 불리는 제 3의 눈이 그려진다. 이것은 불교
의 스투파 상단의 제3의 눈과 같은 것으로서,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와 법을 꿰뚫어본다는 신성한 눈이 되는 셈이다. 힌두
여신인 탈레주의 현신이 된 셈이지만 네팔에서는 모든 종교를 초월해 현신으로 숭배를 받는다고 한다.쿠마리로 있는 동안
은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피가 몸에서 나와서는 안된다고 한다. 작은 가시에 찔려 한 방울의 피를 흘린다고 해도 이미 그
녀는 부정을 타는 것이 되고, 쿠마리의 자격도 바로 박탈당하게 된다. 12세 전후 첫 생리가 시작되면 쿠마리의 생활도 끝이
나게 되고, 화려한 여신 쿠마리로서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녀는 여신이 아닌 평범한 소녀의 자격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집에서는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쿠마리가 되었던 소녀가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
들이 죽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혼도 하기 어렵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 남편이 일찍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사회와 가정에
서 외면을 당하는 소녀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거나 멀리 떠나 버린다고 한다

살아 있는 신 쿠마리 여신의 모습
달발광장
베낭족의 거리 타멜
타멜지역은 카트만두 최고의 번화가로 대부분의 여행자가 몰려있다. 이 지역은 카트만두 중심지역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고급호텔, 레스토랑과 바등 여행자가 이용할 편의시설이 밀집되어있다. 또 동양적인 정취를 풍기는 각종 상점과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은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네팔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