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우체국
.........
최향기
2009. 12. 13. 22:31
햇살 한 줌 잠시 머물다 간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러브체인 잎 하나 똑 따 입에 문다. 이게 무슨 맛일까 햇볕에 잘 익은 간장맛이기를 원했는데 이건 비릿하다. 로데시아 나탈! 그녀의 의미없는 고향이름이다. 그 곳이 어디인지 그녀도 모른다.다만 그녀의 게놈 속에 기억되어 한 번 들어도 알게된 말이다. 사랑 역시 사전 속에서 찾고서 그만 잊어버린 말이다. 러브체인이라 이름 불러워진 이유는 딱 하나 아담의 심장과 닮았기 때문이란다. 로데시아 나탈 러브 체인 사랑....이제는 모두 사전 속에 넣어 지난 이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