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삭둥이
환영 / 최진엽
최향기
2010. 2. 7. 18:16
幻影(환영) / 최진엽
뒤에도
앞에도
옆에서도
출렁이는 거리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임당수에 뛰어든다
끌고 가는 사람도 없고
미는 사람도 없는데
밀리고 있어
조간신문 일면
심봉사들의 부고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문학공간 2010년 11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