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45 Years

최향기 2016. 2. 25. 23:48







45년 후

그 시간이 되면

나는 어떻게 나이가 들어 있을까

두렵고 궁금하기도 한 내 모습을

샬롯 렘플링

그녀에게서 본다.


45 Years는 사실 15장에 불과한 단편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원작은 15장의 이야기를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다니 대단한 감독이다.

로맨틱한 45주년 결혼기념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던 케이트 머서(샬롯 램플링)와 제프 머서(톰 커트니) 부부. 어느 날 남편 제프에게 첫사랑의 시신이 스위스 알프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담긴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받은 이후, 아내 케이트는 첫사랑의 생각에 잠겨있는 남편의 모습과 다락방에서 본 남편의 과거 사진에서 만난 첫사랑이 세상을 떠날 당시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내인 그녀가 가질 수 없었던

45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다시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실은

영화 내용보다도

그녀의 일상과 모습에

눈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한가로운 아침 산책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모습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

잠들기 전의 대화나

청바지가 어울리는 그녀의 뒤태와

편안한 옷차림과 자세

나이에 어울리는 우아함


편안하게 그려보는

45년 후의 모습.




   





45년 후(45 Years, 2015) 감독: 앤드류헤이그  / 출연: 샬롯 램플링, 톰 커트니 


음악 The Platters의 Smoke Gets In Your Eyes

https://www.youtube.com/watch?v=H2di83WAO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