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삭둥이

채송화 / 최진엽

최향기 2016. 3. 4. 00:22




채송화 / 최진엽



 

양 백 마리를 허리춤에 숨기고

오른쪽 하늘에 뜬 별을

모조리 서랍에 넣어 버릴 거야

 

퉁퉁 부은 젖을 짜

날 저문 저녁

우는 아이 입에 물리고

 

꽃 하나

순한 자궁에

몰래몰래 키울거야





See, , 2016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