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름을울

추와 종 / 하우게

최향기 2018. 6. 18. 00:09




추와 종 / 하우게


나는

종 속의 혀

무겁고

침묵하는

혀.


나를 건드리지 말라 -

쇠 옆구리를 찌르는

내 몸짓으로

침묵을

부수게 만들지 말라.


종이 흔들기기 시작할

그때에야

나 또한 치고

흔들고

다시 칠 것이다

깊은

쇳덩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