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출발
오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 무엇을
올해도 알아낼 수 없었다.
■ 일시 : 2018년 8월14일(화) ~15일(수) 1박2일
■ 일정 : 한계령 - 소청대피소(1박) - 오색 - 오색온천 - 서울
■ 식사 : 2식(저녁,아침); 누릉지,짠지,군달걀 / 2식 점심 및 간식: 오이, 팥빵, 떡, 초코바)
■ 준비물
-출발 : 등산복, 등산화, 스틱, 모자, 목수건, 시계,
간편핸드백(포카리1개. 양치도구. 핸드폰, 장갑, 햇볕가리기, 물휴지, 소금, 식염포도당,초코바1
-의 : 츄리닝등산복 - 잠옷 겸용1벌, 팬티2, 브라1, 양말2. 윈드자켓,
-식 : 오이3개, 누릉지조금, 짠지조금, 군달걀5개, 초코바3개, 팥빵2개, 떡2개, 녹차2개, 둥글레 물통(오미자, 둥굴레 넣어 얼리기-3일전)
-의료 : 소금(죽염알갱이), 식염포도당, 소염진통제, 효소(소화제대용) , 테이프(무릎과 발목 보호 테이핑), 스포겔(바르는소염진통)
-기타 : 물휴지 휴대용, 충전기, 비옷, 베낭커버, 랜턴, 여행용포트(다시 생각중), 현금5만원, 주민증, 카드, 수첩, 볼펜, 붙이는 오이팩2개
■ 준비일정
- 출발 1달~ 2주전 대피소 예약, 출발 버스표 예약
- 이틀 전
1. 물 얼리기
2. 준비물 각각 이너 가방에 넣기
- 하루 전
1. 아침에 입고갈 등산복, 등산복, 스틱, 모자, 양말, 속옷, 목수건, 시계, 간편 핸드백 내 놓기
2. 음식 이너백을 제외한 모든 것 이너백에 정리하기
-당일
1. 오이, 짠지, 얼린물, 얼린 떡 , 빵, 군달걀은 아침에 이너가방에 넣기
2. 핸드폰과 간편 핸드백 확인
■ 세부일정
<1일차>
5시 기상
5시30분 버스
6시30분 한계령행 버스 탑승(동서울터미널)
8시40분 한계령 도착
9시20분 산행 시작
5시30분 소청 대피소 도착 (8시간10분)
-산행시간 : 6시간10분 (숨이 차지 않은 정도로 천천히 걷다)
-휴식시간 : 2시간 (호흡이 빨라지거나 힘들면 멈추거나 쉬다)
<2일차>
3시에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고 이닦고 따듯한 소금물과 누릉지 먹고 진통소염제먹다
4시까지 별보다
5시30분까지 눈 감고 쉬다
6시 무릎 태이핑, 배낭정리, 주변정리
7시30분 소청대피소 출발 산행 시작
2시40분 오색탐방소 도착 (6시간40분)
-산행시간 : 6시간10분(무릎이 아파서 아주 천천히 걷다)
-휴식시간 : 1시간(앉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앉아있었음)
온천하고 6시15분 차 탑승
완행버스였나 정류장을 모두 거치고 주말 도로 상태로 인하여 10시30분에 도착
다음에는 6시15분 보다 앞서거나 막차를 타야겠음.
■ 노정(놀멍쉴멍 내 걸음 내 시간)
<1일차>
계단 2.3K 4.2K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탐방지원센터 ------------ 한계령 삼거리 ------------ 끝청
10분 3:00 3:00
1.2K 1K
끝청 ------------ 중청 ------------ 소청대피소 (1박)
1:00 1:00
<2일차>
0.4K 0.6K 0.6K
소청대피소 ------------ 소청봉 ------------ 중청대피소 ------------ 대청봉
30분 20분 20분
2.5K 2.5K 0.1K
대청봉 ---------- 설악폭포 ------------ 오색탐방지원센터 ------------ 오색탄산온천
3:00 2:30 5분
오색탄산온천 ------------ 버스정류장 ------------ 동서울터미널
10분
■ 참고사항
<설악산 주봉 대청봉>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1707.9m 세번째로 높다.
예전에는 청봉(靑峰)·봉정(鳳頂)이라 했는데,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공룡릉, 화채릉, 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 곳에서 발원한다. 인근에 중청봉·소청봉, 끝청이 있다.
정상은 일출과 낙조로 유명하다.
기상 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 때문에 눈잣나무 군락이 융단처럼 낮게 자라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눈으로 덮여 있고, 6, 7월이면 녹음이 어우러진다.
정상에는 '요산요수'라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와 대청봉 표지석이 있다.
대청봉 산행은 설악산의 최고봉 등정, 동해에서 떠어오르는 일출산행, 겨울 눈산행으로 인기있다.
<한계령>
1. 한계령은 영동과 영서, 내설악과 남설악의 분기점인 해발 1,004m에 위치하고 있는 고갯마루이다.
2. 한계령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한계령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끝청을 지나 대청에 오를 수 있다.
3. 한계령탐방지원센터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는 경사가 가파르고, 삼거리부터는 능선을 따라가는 코스로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탁트인 능선길이라 걸으면서 좌우로 펼쳐지는 산경을 볼 수 있다.)
4. 1,604m의 끝청에 이르기 전 약 20분간의 산행은 매우 가파르다.
(이곳에서는 공룡능선, 중청, 대청 등 외설악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5. 소청에서 능선 길로 1.2km 걸으면 중청봉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으로 가면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
-왼쪽으로 가면 소청봉에서 봉정암 쪽으로 가면 소청대피소를 갈 수 있다.
■ 다목적표지위치판 /출처: 정덕수님
설악산에서 거리를 계산할 때 설악 6-3이나, 설악 9-10과 같이 소방서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긴급연락처와 위치번호가 표기된 표시목(구조목)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설악 6-3은 오색↔대청봉 구간에서 오색 등산로 입구로부터 3번째 표지목으로 정상 아래까지 9개의 표지목이 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5km인데, 그 사이에 500m당 1개의 표지목을 세워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즉, 설악 6-3은 오색 등산로입구에서 1.5km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설악 9-10은 한계령으로부터 대청봉 방향으로 10번째 표지목이니 5km 지점으로 보면 틀림없다.
어떤 산에서나 그리 어렵지 않게 거리를 가늠하고 남은 거리에 따라 소요될 시간을 비교적 확실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급경사나 계단으로 이뤄진 구간은 오를 때 1km에 1시간이 걸리는 경우라면,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같은 거리를 25분에 오를 정도 된다면 그보다 짧은 시간으로 내려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능선의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는 데 1km에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경우라면 내려가는 길이라도 마찬가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구간을 평지와 다름없이 15분 안쪽으로 걸을 수 있다면 내려가는 길의 경사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난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확인되면 지나온 거리와 남은 거리가 확실해진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걸음은 더디고 몸은 무겁기만 하다.
등산지도에 표기된 시간은 일반적인 수준의 사람이 걸을 때 가능할 뿐, 500m를 두세 번 쉬고도 힘겨워 하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물론 그보다 30~40%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사람도 많다.
서북주릉의 끝청봉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등산로 가운데 1460봉에서 1397봉을 지나 등산로에서 보았을 때 한계령삼거리에서 300여 미터 대청봉 방향으로 나서면 만나는 석고덩골 안부까지가 걷기에 가장 어렵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자칫 발목이라도 삘 수 있는 몇 곳을 정비해 놓아 크게 힘들지는 않다. 물론 그만큼 자연스러운 맛은 반감됐다
한계령에서 1
― 정덕수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 육천오백 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온종일 헤매던 중에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愛憎)의 꽃으로 핀다
찬 빗속
꽁초처럼 비틀어진 풀포기 사이 하얀 구절초
열 한 살 작은 아이가
무서움에 도망치듯 총총이 걸어가던
굽이 많은 길
아스라한 추억 부수며
관광버스가 지나친다.
저 산은 젖은 담배 태우는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 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