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적학 1
간단한 필적학 강의
필체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은 길고도 긴 작업이다. 필체 분석가들은 우선 각 글자의 크기뿐만 아니라 위로는 상대적으로 얼마나 높이 올라가며 아래는 또 얼마나 깊이 내려가는지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즉, 각각의 글자를 세로로 3개의 구역으로 나눈다. 가운데 구역은 모음 전체와 자음 가운데서 c,m,n,r,s,v,w,x,z, 그리고 g,p,q,y의 윗부분 또 b,d,h,k의 아랫부분이 들어간다. 위의 구역과 아래 구역은 b,d,f,g,h,j,k,l,p,q,t,y의 위나 아래로 뻗은 부분이나 꼬부라진 부분이 들어간다. 글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3개의 구역을 나누는 4개의 가로줄이 쳐진 글쓰기 교본에 맞추어서 글자를 쓴다. 필체 분석가들은 규범을 파괴하는 각각의 방식을 분석해 그 사람의 개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필체 분석가들의 말로는, 맨 위 구역이 지적이며 정신적인 특성, 야망, 이상 들을 드러내고, 가운데 구역은 일상생활에서의 좋고 싫음, 합리성, 사회생활에서의 적응 등을 드러내며, 아래 구역은 성적인 관심이나 물질적인 관심 등 본능과 무의식적인 충동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3 구역의 높이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일 그렇게 나타난다면, 글자 모양이 상대적으로 무디며 판에 박힌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글쓰기 학원에서 배운듯한 매우 공식적이며 틀에 박힌 형태의 필체나 교묘하게 위장한 필체는 분석하기가 휠씬 어렵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전문가들은 범인이 자신도 모르게 흘리고 마는, 그리고 자신도 흘린줄도 모르는 단어를 찾아낸다. 아무리 평소 습관과 달리 특이하게 글자를 쓴다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어떤 특정을 드러내게 마련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왼손으로 글자를 쓴다고 하더라도 오른손으로 쓸 때의 필체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체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는 2 가지가 있다. 나이와 성이다. 보통은 20세가 넘으면 필체가 성숙해지는데, 60세가 넘어도 어린아이의 필체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조합의 비율이다르기는 하지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남성적인 특징과 여성적인 특징을 동시에 필체에 담고 있다.
필체 분석가들은 글자들이 차지하는 영역을 살핀 뒤에는, 글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개별적인 특성들을 살핀다. 전체 글이나 문단의 크기와 형태, 필기 도구를 종이에 누르는 압력, 글을 써나간 속도, 글자의 기울기, 향의 수평 여부등을 살핀다. 아울러 필체의 전체적인 인상을 살피는데, 여기에는 글자들의 조직정도, 자연스러움, 독창성, 역동성, 조화, 리듬 등의 요소가 분석 대상이 된다.
그리고 글자와 글자 사이, 단어와 단어사이, 행과 행 사이의 폭과 규칙성도 중요한 분석 대상이다. 그 다음에는 단일 글자의 조합 형태를 분석한다. 우선 대문자, 그 중에서도 I 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t 에서 2 개의 선이 교차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i 에서 점을 찍는 방식을 분석한다. 또 곡선 부분을 분석하고, 마침표를 분석하고, 숫자를 분석한다.
서명은 특히 중요하다. 개인의 서명은, 비록 서명할 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몇 번을 반복한다 하더하도 분질적으로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어떤 서명 2 개가 완변하게 똑같을 경우 오히려 하나가 가짜일 수도 있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서명으로 사용한 글자의 스타일이 본문 글자와 다르다면, 그 사람은 솔직하지 않은 성격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각 글자의 개별적인 구성과 전체적인 조합은 필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데 가장 설득력 있는 요소이다. 이것으로 인한 특징은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소용없다. 우선 먼저 보아야 할 사항은 글의 전체적인 인상이다. 즉 각이 졌는지, 가늘고 날카로운지, 둥근지,화려한지 등을 살핀다.
각이 진 필체는 잘 정돈되어 있으며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이런 필체의 주인공은 빈틈이 없고 실용적이며,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비판적이며 때로 유머가 부족한 성경의 소유자임을 말해 준다.
가늘고 날카로운 필체의 글자는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알아보기 힘들 때가 많다. 이런 필체의 주인공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고 변덕스러운 성격의 약삭빠른 기획주의자이다.
둥근 필체는 특히 m과 n의 윗부분이 둥글다. 필체 분석가들은 이런 필체의 소유자는 내성적이며, 다른 사람과 공식적인 관계만 맺으려 하고 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잘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m과 n의 윗부분이 특이하게 넓고 평평하다면, 이 필체의 주인공은 도덕관념이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화려한 필체는 본인의 성격을 드러내며 알아보기 쉽고 비공식적이다. 이 필체는 둥근 필체의 반대이다. h와 n,m의 아랫부분이 둥글어서 n과 u가 거의 구별이 되지 않기도 한다. 글자의 가로 배열이 수평을 유지하는가 하는 점도 역시 많은 정보를 시사한다. 수평을 유지하는 필체의 소유자는 절제심이 있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며, 반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아래로 내려가는 필체의 소유자는 비관주의자이다. 그리고 행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필체를 보일 경우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임을 의미한다.
그 다음에 보은 것이 대문자이다. 대문자는 특히 그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드러낸다. 예를 들어 획의 끝부분이 돌돌 말린 글자는 사기성이 농후한 성격임을 드러낸다.
대문자 가운데 특히 I 는 자아를 직접적으로 대변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I 의 크기가 작을 경우는 자신감이 부족함을 뜻하고, 현란하고 과장된 I 는 관심의 표적이 되고 싶은 심리를 드러낸다. 반면에 단순하게 아래로 내리뻗은 I 는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고 지적이며 균형 잡힌 감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흔들거리거나 왼쪽으로 기운 I 는 형태가 어떻든지 간에 인생을 즐길 수 없는 상태, 즉 과거에 어떤 범죄를 저질렀거나 혹은 앞으로 그럴 예정임을 뜻한다.
또 i 와 t, 2개의 글자가 특히 중요한데, 필체의 흐름을 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i 의 점 위치와 형태는 필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요소가 된다. 그리고 필체 분석가들은 이 글자가 그 사람의 개성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점이 본글자의 왼쪽에 찍혀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망설이거나 조심하는 전향적임을 드러낸다. 정확히 본글자 위에 찍혀 있을 경우에는 그 사람이 세밀한 성격이긴 하지만 창조적이지 않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점이 다음에 이어오는 글자와 연결되어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지성을 갖추고 있으며 전향적인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점이 크고 무거울 경우 그 사람은 우울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반대로 가벼울 경우에는 흥미가 없거나 활동성이 둔화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점이 작고 가늘게 늘어져 있으면, 그 사람은 매우 민감해 비위를 맞추기 어려운 성격임을 뜻한다. 긴 점이 오른쪽으로 달리고 있으면, 성격이 급한 사람임을 나타낸다. 결정을 빨리 내리도록 강요받고 있을 경우에도 흔히 이렇게 나타난다.
호나 수평선의 형태로 나타나는 점은 창조성과 강력한 상상력을 의미한다. 화살처럼 날카로운 점은 분노나 비통함의 표현니다. 그리고 점을 동그라미로 나타낼 경우, 이는 대개 원하는 젊은 여성의 필체에서 나오는데, 이것은 특이한 유머 감각과 자신의 뜻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이다.
t 의 가로획 역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다음 글자와 연결될 경우에는 속도를 의미하는데, 조급한 마음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오른쪽을 향해 달릴 경우에는 열정과 야망을 의미한다. 그러나 왼쪽에 놓일 경우에는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임을 의미한다. 아래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임을 의미한다. 아래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억압된 분노의 표현이며, 약간 위로 향할 경우에는 낙관과 야망의 소유자임을 의미한다.
본글자의 한가운데 가로획을 그었다면 조심스러운 성격임을 나타내고, 본글자의 아랫부분에 그었다면 우울한 성격을, 그리고 윗부분에 그었다면 몽상적인 성격임을 나타낸다.
가로획이 매우 길다면 가족과 친구들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며, 나아가 가까운 집단을 후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로획의 어느 한 끝에 작은 갈고리 모양이 있을 경우에는 끈기가 있음을 의미하고, 본줄기를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2번 긋고 이어서 가로획을 그어 삼각형을 만들 경우에는 공격성과 성적인 실망감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자막으로 본줄기를 내리뻗어 올린 다음에 곧바로 방향을 틀어서 왼쪽으로 획을 긋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확실한 표시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필체 분석가들이 필체를 분석할 때 중요하게 바라보는 요소들이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서 문제가 되는 2개의 필체 표본이 동일한 사람이 쓴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 글자를 쓴 사람의 개성이 어떠한지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248~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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