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최향기
2006. 11. 10. 08:23
햇살이 맑은 가을 아침
잎 떨구는 나무에 기대어 서서
버스를 기다려고 있었습니다.
아아, 그때였지요.
길 위에 흰 말줄임표 길게 남기며
장의사 차가 꽃향기를 끌고 지나간 것은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중앙선 / 함민복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