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우체국

2007.2.24.토요일 맑음

최향기 2007. 2. 24. 22:26

 

신의 축복

 

 

 

 끌려서

 병원에 갔다.

 컴퓨터가 반응을 하지 않는단다.

 몇 곳에서.

 

 그 몇 곳이

 중추신경계란다.

 

 아파도

 아픔을 외면하고

 전하지 않는다고?

 

 몸은

 흩어지고 있는데

 붙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고?

 

 언제

 마비가 오고

 언제

 쓰러질 지

 모른다고?

 

 난...아프지 않아....그런데 난 아프단다.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아프지 않는 나

 

 가만 생각하니

 분명,  신의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