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중에서 -
눈이 내려
하얀 산 속에
하얀 나무
하얀 풀이 있는
하얀 길을 가다
하얀 다리를 건넜어요.
가까이서 걷는 것도
행여
아름답고 순결한 그대
흠이 날 것 같아
조금 떨어져서
그냥....
걸었지요.
다리를 건너서
오른편에
비석과 부조들이
가득 있었어요
모두 흰모자를 쓰고 있었지요.
그 모습이 예뻐서
다가가다 넘어졌지만
손도 내밀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대의
빨간 볼 빛이 보여요.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는
그 곳의 풍경이 그대로일까
궁금해요.
이 번 겨울에는
그 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늘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앉아
내 영혼을 맑게 해 주는 풍경이 있는
그 곳으로요.
텅 빈 겨울에도
따뜻한 풍경으로 채워진
그 곳에 가서
탁한 내 영혼이
깨끗해 질 때까지
아름다운 그대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햇살이 가득한 창문에서 펑펑 눈 오는 날을 그리다.
01.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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