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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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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그려진 그림에

산과 하늘이 가득합니다.

차가운 바람 소리지만

스치는 느낌은 맑고 순결하여

단추사이로 스며드는 감촉은

온 몸을 설레게 합니다.

눈을 감고

잠시 호흡도 멈추고

저 깊이 가라앉은 그리움까지 열어

펼쳐놓습니다.

 

이 곳 연수원 정문을 지나

오른 쪽 길로 이어지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꽁꽁 얼은 호수 밑에서 부르는

겨울 물고기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며

방을 같이 쓰는 선생님이 알려주었습니다.

오늘 주어진 보고서가 끝나면

달빛 따라

가만가만 가볼 생각입니다.

 

                        2009년 1월14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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