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상여소리 듣기 ----> ♬♬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앞:유명수(76세)/1993)
§-너너 너하 어거리 넘차 너어호(후렴)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실낱같은 이 내 몸이
-이 내 몸에 병이 들어 부르노니 어머닐세
-찾느니 냉수로다 일가친척이 많다더니
-부형친구 많어 보니 어느 누가 대신 가리
-용약 쓴들 소용있나 약을 쓰니 무엇 하나
-무녀 판사1) 디려다가 굿을 한들 소용있나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사자님네 달려들어
-한 손엔 몽치 들고 또 한 손에 사실2) 들고
-굽은 길을 곧게 달려 이 내 몸을 치고 보니
§오호 -오호 / 오호 / 오호 / 오호 -잘 모시네 / 잘 모시네 -오호 / 오호 / 오호 /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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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사→판수 : 점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소경. 2)사실→사슬
◇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가면서 하는 소리. 느린 소리로 평지를 가다가 언덕 위로 오를 때는 빠른 소리를 한다. 노랫말의 내용은 '회심곡(回心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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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백년 다 살아도 병든 날과 잠든 날과 /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을 못 사나니
어제 오늘 성턴 몸이 저녘낮에 병이 들어 / 섬섬하고 약한 몸에 태산같은 병이 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나니 냉수로다 /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덕(약발)이나 입을소냐
판수들여 경 읽은들 경덕이나 입을소냐 / 제미 서되 쓸고 쓸어 명산대찰 찾아가니~~~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슬퍼마라 / 명년삼월 봄이 되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인생 한 번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 이 세상을 하직하고 북망산에 가리로다
어찌 갈고 심산험로 정수 없는 길이로다 / 불쌍하고 가련하다 언제 다시 돌아오리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 유언하고 / 정신차려 둘러보니 약탕관을 버려 놓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 병을 살릴소냐 / 옛 노인의 말 들으니 저승 길이 머다더니
오늘 내가 당하여는 대문 밖이 저승이다 / 친구 벗이 많다하니 어느 친구 대신 가며
일가 친척 많다더니 어느 친척 등장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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