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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우체국

속담 하나

 

  떠다니는 아침 글 하나 두레박으로 떴다.

 

  '사람을 보려면 다만 그 후반을 보라.'

   

   2월이 되면

   떠나는 사람들을 볼 수 밖에 없는

   수런거림 속에서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 뒷모습은

   늘 아름다웠다.

 

   내 마음 속에 간직된 그들의 뒷모습이

   어느날 다시 이 곳을 떠나야 하는

   나의 뒷모습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아침이기에

   분명

   오늘 하루는 아름다운 날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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