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끝난 뒤
하늘엔 한점의 구름이 떠 가고
철뚝길 건너 산을 넘는 들길에
먼 기적소리만 홀로 외로워도
나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리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바라는가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바라는가
모든 것 끝난 뒤...
저 건너 산길에 바람이 불어와
마른 가지 위 떨어진 새 한마리
흔들며 지나치는 밤이 외로워도
나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리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바라는가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바라는가
모든 것 끝난 뒤...
무심코 열어
바라본 하늘에
하얀 구름 한 점
그 조각에 마음도 주기 전에
구름은 서서이 흩어졌다.
간절함을 모아
흩어진 조각을 모으고자 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구름 자리가.....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님을 난 그 때....전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