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 서정춘
허드레
허드레
빨래줄을
높이 들어올리는
가을 하늘
늦비
올까
말까
가을걷이
들판을
도르래
도르래 소리로
날아오른 기러기떼
허드레
빨랫줄에
빨래를 걷어가는
분주한 저물녘
먼
어머니
시집 <귀> 시와시학사. 2005
'봄름을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문 (0) | 2013.12.11 |
---|---|
별빛들을 쓰다 (0) | 2013.03.02 |
선생 2 / 이성복 (0) | 2013.02.03 |
새벽 네 시 / Szymborska (0) | 2013.01.30 |
동백이 활짝 / 송찬호 (0) | 2013.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