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시집
- 자음과모음, 2005.10.19
<책머리에>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너만을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못견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나는, 너를 사랑했다기보다 '사랑'이라는 가면만 사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를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나 혼자 외롭고 고독했으니....
2005, 가을. 이정하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어떤 날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
따지고 보면,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찾는 것이다.
너를, 너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는 일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그리움이란 / 이정하 님
언젠가 많이 외로웠던 날이 있었나보다. 외로웠던 이유도 확실했나보다. 그런 그런 날이
있었나 보다. (200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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