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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우체국

TO D

 

 

  따스한 겨울 오후

  길어진 하루를

  그냥 보내기 아쉬워 걸었습니다.

 

  갈대밭 사이

  손가락 네모 만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쁘더군요.

  아주

  예쁜 강모습이었어요.

  그 모습

  그대로 보면

  어느 한적한 강가 모습입니다.

 

  멀리서

  그대가

  오십니다

  

  스칠듯 웃으며 지나시는 그대는

  옛날... 옛날 그대

  다가서 뒤돌아보는 나는

  지금...지금 나

 

 

                                                                2007.2.6.화 퇴근길 오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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