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遊廣桑山詩(몽유광상산시) / 난설헌 허초희
碧海浸瑤海(벽해침요해)
靑鸞倚 彩鸞(청난의채난)
芙三九朶(부용삼구타)
紅墮月霜寒(홍타원상한)
몽유광상산시
푸른 바닷물이 구슬바다에 스며들고
파란 난새가 채색 난새와 어울렸구나
연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
경포대
한 칸 한 칸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을 보며
그 그림 속의 풍경이 되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호수가로 풍장 되어진 가을빛 그대로
바람 한 줌 겨울이라 이야기 할 뿐
멈춘 시간으로 맞이했습니다.
그대 보고 물 건너
연꽃 따 던져놓고
혹여 남이 보았을까
반나절 부끄러워 얼굴 붉히던
그 고운 사람이
스물일곱 한 많은 생을
불꽃에 태우고
흩어졌던 곳이라 생각하니
그녀의 슬픔이
내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2007.2.10. 토 강릉에는 파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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